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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2025년 6월 12일 SBS-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전! 2016 서울 총격 테러 사건의 진실] 방영될 예정입니다. 상황에 따라 방송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2016년 10월 19일 저녁, 서울특별시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 폭력 사건으로 접수된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사제총기 난사에 의해 순직하고, 시민들이 부상을 입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를 낳은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범인 성병대는 전자발찌를 착용 중인 상태였음에도 무기와 사제폭탄까지 준비한 채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고, 사건은 대한민국 민간인 총기 사건 중 최악의 참극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건 개요와 발생 배경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은 2016년 10월 19일 오후 6시 30분경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범인 성병대(당시 46세)는 자신이 원한을 품고 있던 부동산 업자 이모씨를 향해 사제총기를 난사한 후 도주했고, 뒤이어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성병대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보호관찰 대상자로, 사전에 총기를 직접 제조하고 칼 7자루, 사제폭탄 1개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사건 발생 경위
당일 오후 6시 20분경, 성병대는 이모씨의 부동산 앞에서 퇴근을 기다렸다가 뒤를 따라가며 사제총기를 발사했습니다. 5개 총열에 장전된 총탄 중 일부는 빗나갔으나, 이모씨가 도망치자 쇠망치로 머리를 5회 가격해 두개골 함몰 골절을 입혔습니다. 이후 성병대는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생각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문제는 이 총격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71세, 남)이 우연히 총알에 맞아 복부 관통상을 입었다는 점입니다. 도로 인근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다수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고, 예기치 않은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전자발찌 절단과 도주
성병대는 범행 직후 자신이 착용한 전자발찌를 가위로 끊고 도주하였습니다. 당시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전자발찌 착용자가 총기를 들고 있다’는 정보가 전달되었고, 경찰은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즉시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최초 신고는 단순 폭력 사건으로 접수되었기에 출동한 경찰들은 방탄복 없이 현장에 나섰습니다.
경찰 출동과 김창호 경감의 순직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창호 경감과 또 다른 경찰관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성병대는 경찰관들이 자신을 체포하러 온 것이라 판단하고, 조수석에서 내리는 김 경감을 향해 약 5미터 거리에서 총을 발사했습니다.
김 경감은 어깨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의 사인은 등 부위 총상으로 인한 흉부장기 손상이었습니다. 같이 출동했던 경찰관은 순찰차 뒤로 엄폐해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경찰의 발포와 시민들의 용기 있는 제압
총격 이후 성병대는 경찰을 향해 계속해서 사제총을 발사했고, 경찰도 대응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하였으나, 성병대가 착용한 방탄복 때문에 실질적인 제압에 실패했습니다.
다행히도, 인근에 있던 시민 4명이 용감하게 범인을 제압하며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모씨(56)는 총소리를 듣고 풀숲에 숨어 있던 성병대에게 달려들었고, 또 다른 이씨(33)는 피격당한 경찰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 이들 모두는 참안전인상 등을 수상하며 그 용기를 인정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현장 대응에 나섰고, 경찰의 범인 제압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반면, 사건 이후 시민 중 한 명이 다시 음주 후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아이러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총기난사라는 극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용기는 분명한 찬사를 받아야 할 부분입니다.
사용된 사제 총기의 위력
성병대가 사용한 총기는 외관상 조잡해 보였지만, 위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사건 이후 경찰은 유사한 구조의 사제총을 제작하여 위력 실험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맥주병을 두 동강 내고 젤라틴 블럭을 34cm나 관통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경찰이 사용하는 권총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살상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총기의 작동 방식은 고무줄을 이용한 슬링샷이 아닌 화약을 점화하여 탄환을 발사하는 화승총에 가까웠으며, 범인은 장난감 폭죽에서 흑색화약을 추출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전자발찌 관리 제도의 문제점
이번 사건은 전자발찌 착용자 관리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성병대는 보호관찰소에서 관리 중인 대상자였으나, 위험 등급이 가장 낮은 ‘자료보관 대상자’로 분류되어 실질적인 감시가 느슨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전자발찌가 가위에 의해 손쉽게 제거될 수 있었고, 이는 국민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전자발찌는 본질적으로 '감시' 목적이며, 절대적인 구속 장치는 아닙니다. 전자발찌를 제거한 순간 자동으로 수배가 내려지는 시스템이므로, 일반적인 착용자들은 자발적으로 법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전제된 장치입니다.
경찰 대응 시스템의 변화
이 사건은 경찰 대응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전까지는 순찰차에 방탄복이 의무 배치되지 않았으나,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을 기점으로 경량화된 방탄복이 도입되었고, 순찰차에 방검복과 함께 2벌씩 비치하는 매뉴얼이 새로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외근 경찰관에게 테이저건과 총기를 모두 휴대하도록 하는 규정도 추진되었으며, 경찰의 총기 사용 관련 규칙이 점진적으로 개정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총기 사용과 규정의 모순
김 경감은 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당시 규정상 ‘투항하라’는 명령을 세 번 외친 후에야 발포할 수 있었습니다. 첫 발은 공실, 두 번째는 공포탄이었고, 실탄은 세 번째에야 장전되어 발사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이 제때 대응하지 못했고, 성병대는 10발을 발사하는 동안 경찰은 겨우 4발을 대응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경찰이 규정을 철저히 따를 경우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모순을 드러낸 부분입니다. 경찰의 적극적인 총기 사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로 인해 현장 경찰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재논의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법적 판결과 형량
성병대는 체포 후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2심과 대법원에서도 형량이 그대로 확정되었습니다. 1심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었으며, 배심원 9명 중 4명은 사형을, 5명은 무기징역을 의견으로 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엽기적인 범행, 반성 없는 태도, 향후 재범 위험 등을 근거로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여담1, 사회적 파장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민간인이 자작한 사제총기를 이용해 벌인 몇 안 되는 총기 난사 사건입니다. 기존에 발생했던 서산 공기총 사건, 세종시 편의점 총기 사건, 화성시 총기 사건 등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범인이 직접 만든 무기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입니다.
성병대는 사제총기를 다수 제작하고, 서바이벌 용도의 방탄복 레플리카까지 착용하여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사전 준비는 군장 수집이나 서바이벌 게임 등 밀리터리 취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에어소프트건 등 모의 총기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직후 대형 정치 스캔들, 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이 이슈는 빠르게 묻혔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관련 취미에 대한 법적 단속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습니다.
여담2, 피해망상과 SNS에서 드러난 사전 정황
성병대는 평소 SNS에서 음모론적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피해망상적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백남기 사건과 경찰에 대한 불신, 자신이 암살될 것이라는 망상 등이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그가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하며, 앞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김성민과 유사한 유형의 범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으로는, 강남역 사건의 범인은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고 형량도 30년형에 그쳤던 반면, 성병대는 신상이 공개되었고 무기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계획적 살인은 여전히 무기징역 또는 사형 선고가 가능한 중범죄로 간주됩니다.
여담3, 언론의 침묵과 MBC의 상황
당시 MBC 보도국은 사건 제보를 단 한 건도 받지 못했습니다. 박성제 전 MBC 노조위원장(후에 사장)은 이에 대해 "타 언론은 제보 전화가 폭주했지만, MBC에는 단 한 통의 제보도 없었다"며 방송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음을 개탄했습니다. 이는 당시 MBC가 겪고 있던 내부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4, 연이은 총기 사건과 대응 체계 변화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후, 강원도 고성군 죽왕파출소에서 또 다른 총기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두 사건은 경찰이 총기, 테이저건, 방탄복 등 실전 장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경찰은 외근 경찰관에게도 실탄 및 전기충격기 휴대를 확대하였고, 구형 방탄복을 폐기하고 신형 방탄복을 전면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당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가려져 대중적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대응 매뉴얼과 장비 수준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은 분명합니다.
여담5, 국제적 유사 사건과 비교
2022년 일본에서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도 범인이 사제총기를 사용한 범행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해당 사건 역시 화약과 금속 파이프를 활용해 총기를 제작한 방식으로,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과 유사한 수법이었습니다.
이처럼 사제총기를 활용한 범죄는 단지 국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우려 대상입니다. 인터넷 정보 접근성과 장난감 폭죽 등 일상 재료를 통한 무기 제작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각국 정부의 안전관리 대책 수립이 점점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민간인이 사제총기를 제작해 벌인 최악의 사건 중 하나입니다. 경찰의 초동대응, 전자발찌 관리제도의 허점, 총기 규정의 한계, 시민의 용기 등 다양한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 장비 및 대응 규정 개선의 계기가 되었고, 향후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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