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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부작용 논란, 시력상실까지... 다이어트 주사의 그림자

by 굿데이라라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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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위고비 부작용

 

최근 다이어트 주사로 잘 알려진 '위고비'가 심각한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후일담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약물은 이제는 '시력 상실 위험'이라는 경고와 함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고비란 무엇인가

위고비(Wegovy)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제조한 비만 치료제입니다. 본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주요 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물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비만 치료용으로도 적응증이 확대되었습니다.

 

위고비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이후 세계 각국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고도비만 또는 비만 관련 대사질환을 겪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처방되고 있으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주사’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사용으로 확산된 위고비 열풍

위고비의 인기는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의 경험담을 통해 더욱 커졌습니다. 유튜버 빠니보틀은 위고비 주사 후 1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방송인 풍자 역시 이 약물을 사용한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체중 감량 효과에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동시에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함께 전했습니다.

 

빠니보틀은 위고비 사용 이후 무기력증과 우울감, 속 울렁거림 등을 겪었으며, 풍자는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솔직한 후기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켰고, 위고비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빠니보틀 위고비 부작용

 

유럽의약품청의 경고

2025년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감시 위해 평가위원회(PRAC)는 위고비, 오젬픽(Ozempic), 라이벨서스(Rybelsus)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NAION은 시신경에 혈류가 차단되어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하고 심각한 질환입니다. 보통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PRAC는 세마글루타이드 사용과 NAION 간에 상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경고한 것입니다. EMA는 이 질환이 약물 복용자 1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입장

노보노디스크는 해당 발표에 대해 "세마글루타이드와 NAION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위고비를 포함한 제품들의 라벨에 해당 부작용 정보를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환자들과 의료진이 사전에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약물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 어떻게 작용하는가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로,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호르몬입니다. 이 물질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 배출 속도를 느리게 하며,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효과 덕분에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감소에도 기여하며,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비만인에게도 유용한 약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건강한 사람에게까지 사용되는 상황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위고비의 주요 부작용

위고비는 효과적인 체중 감량 약물로 주목받고 있지만,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토
  • 설사
  • 변비
  • 복통
  • 피로감
  • 두통
  • 어지럼증
  • 기분 변화(우울감)
  • 시력 이상

특히 최근 제기된 NAION 위험성은 단순한 위장 장애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과 상담 없이 무분별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다이어트 수단이 아닌 '치료제'로 인식 필요

위고비는 어디까지나 '치료제'이며, 질병의 상태를 진단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약물입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경험담을 공유하는 방식이 대중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 체중이거나 약간의 과체중일 뿐인 사람들이 단지 외모를 이유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고비와 같은 약물의 남용이 신체적 부작용은 물론, 심리적 의존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약물은 마지막 수단이며,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국내 사용 현황과 규제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위고비가 일부 병원과 비만 클리닉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가격은 한 달 기준 수십만 원에 달합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높아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를 당뇨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비만 치료 목적 사용에 대해서는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비공식 루트'로 구매하거나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위고비의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위고비에 대한 최근 논란은 단순히 한 약물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몸무게'와 '외모'에 집착하는 문화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대신, 근본적인 건강관리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개인의 선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인 안정성과 건강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약물 사용 여부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하며, 대중매체나 유튜브 콘텐츠만을 근거로 한 결정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위고비는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의약품일 수 있지만, 결코 부작용에서 자유로운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 밝혀진 시력 손상 가능성은 매우 심각한 경고이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주사'로 인식되어서는 안 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은 단순한 체중 숫자가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정신 건강을 포함해야 합니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스스로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판단과 정보 습득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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