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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도입, 국민의견은? 긍정 응답 37.9%

by 굿데이라라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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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 정부와 사회 각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국민 5명 중 2명 가까이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PMI(피앰아이)가 전국 19세~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 4.5일제에 대한 인식과 기대, 우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 4.5일제란 무엇인가요?

주 4.5일제는 전통적인 주 5일 근무제에서 근무 시간을 줄여 금요일 오후 또는 주중 일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주 4일제보다 다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면서도 급격한 업무 공백을 피하려는 의도가 담긴 제안입니다.

 

국민의 37.9%, 주 4.5일제 도입에 긍정 평가

PMI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9%가 주 4.5일제 도입에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국민 5명 중 약 2명꼴로, 상당한 수가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한편, 부정적 입장을 표한 응답자는 25.5%였으며, 중립 또는 유보적 태도를 보인 이들은 36.6%에 달해, 제도 도입에 있어 국민 인식은 아직 갈리는 단계임을 보여줍니다.

 

긍정적 평가의 핵심, 일과 삶의 균형

주 4.5일제에 찬성하는 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변화는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입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고 있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그 밖에도 ‘직무 만족도 및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3.4%), ‘청년 고용 기회 확대’(7.6%) 등의 응답도 있어, 단순히 휴식을 위한 근무 단축을 넘어 조직문화 개선과 고용 창출까지 폭넓은 기대가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아

긍정적인 기대와 더불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 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었습니다. 특히 시간제 근무자, 계약직, 자영업자 등 소득 변동에 민감한 계층에서는 이러한 부담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

 

이어 ‘생산성 저하 및 업무 공백 발생’(25.4%), ‘업종·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 또는 시기상조’(20.5%) 등의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는 제도 시행이 단순히 시간 단축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직종 특성과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업종별 형평성과 적용 가능성은?

주 4.5일제가 실제로 정착하려면 업종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의료업, 서비스업 등 교대 근무나 24시간 운영이 필수적인 업종에서는 제도 적용이 쉽지 않으며, 오히려 업무 공백이나 업무 강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반면, IT업계나 콘텐츠 산업 등 자율적인 시간 운영이 가능한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입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재택근무, 유연근무제와 함께 병행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년 정책 중 ‘일할 기회 확대’ 기대 가장 커

이번 조사에서는 주 4.5일제 외에도 새 정부의 청년 정책에 대한 기대도 함께 조사됐습니다. 그 결과, 청년들이 가장 기대하는 정책은 ‘일할 권리와 기회 확대’(36.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구직급여 신설, 구직활동 지원금,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 정책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뒤이어 ‘청년 주거 지원’(20.7%), ‘청년 자산 형성 지원’(14.8%), ‘생활 안전망 구축’(13.7%)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청년층은 현재의 삶보다 미래의 안정과 도약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 4.5일제가 하나의 삶의 질 향상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

한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38.2%는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해, 경기 회복과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주 4.5일제 같은 변화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합니다.

 

연사회 통합과 갈등 해소 노력에 대한 인식

마지막으로, 정부의 사회 통합 및 갈등 해소 노력에 대한 기대 수준을 살펴본 결과,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38.7%로 나타났습니다. ‘보통이다’는 32.6%, ‘기대하지 않는다’는 28.7%였으며, 이는 아직까지 정부 정책이 전 국민에게 확고한 신뢰를 주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주 4.5일제와 같은 새로운 정책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국민과의 신뢰 회복, 충분한 사전 논의와 시범 운영, 단계별 확산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주 4.5일제 도입은 분명 많은 국민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향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소득 감소, 직군 간 형평성 문제, 제도 현실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와 실험을 통해 제도의 가능성과 한계를 파악해야 하며, 특히 청년·자영업자·특정 업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 4.5일제는 단순한 근무시간 조정이 아니라, 미래 노동환경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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