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럼프와 머스크, 결국 결별… 실시간 설전, 브로맨스 파탄 전말

by 굿데이라라 2025. 6. 6.
반응형

 

온라인서 설전 벌인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 출처 연합뉴스

 

한때는 '최강 브로맨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결별'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정치적·경제적 동맹으로 주목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2025년 6월, 극적인 파탄을 맞이했습니다. ‘브로맨스(형제+로맨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밀접한 사이였던 두 사람은 현재 서로를 향한 날선 비난과 공격을 주고받으며, 정치와 경제, 소셜미디어까지 전면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머스크, 트럼프의 '킹메이커'로 부상한 2024 대선

일론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약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 원)에 달하는 선거 자금을 기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지를 넘어 사실상 트럼프의 재선을 결정지은 ‘킹메이커’ 역할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머스크는 대통령 인수위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 상주할 정도로 밀착했고, 트럼프의 손녀가 ‘삼촌’이라 부를 만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정부효율부 DOGE 수장으로 초고속 승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지출을 대폭 줄이고 감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머스크에게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자리를 맡겼습니다. 머스크는 이 부서에서 각 부처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예산 감축과 인력 정리를 주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충돌 논란과 백악관 각료들과의 충돌이 있었지만, 트럼프는 머스크를 공식 석상에서 계속해서 지지하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백악관이 직접 테슬라를 지지한 이례적 이벤트

2025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은 반트럼프 진영의 공격을 받던 테슬라를 공개 지지하며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 구매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테슬라에 손대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며 머스크와의 돈독한 관계를 다시금 확인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그러나 감세 법안과 함께 시작된 균열

하지만 밀월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머스크는 DOGE 수장으로서 1조 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목표로 했지만, 성과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한 채 4월 말 임기 규정에 따라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이후 5월 말, 머스크는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감세 법안이 DOGE 팀의 노력을 무위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하나의 법안이 크거나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둘 다는 안 된다”며 트럼프 정책을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X(엑스)를 통한 공식 결별 선언

머스크는 감세 법안 비판 이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내 임기는 끝났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별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머스크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하며 형식적인 고별식을 열었지만, 이후 머스크는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머스크의 전면적 반격, 트럼프를 향한 직격탄

머스크는 6월 3일, 엑스를 통해 감세 법안에 대해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그는 "법안을 죽여라(KILL the BILL)"라며 강하게 선동했고,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의 낙선을 촉구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을 파산시키는 일”이라며 극단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마침내 포문을 열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참지 못하고 백악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머스크를 공개 비난했습니다. 그는 머스크가 감세 법안을 반대한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 축소 ▲머스크가 지지한 NASA 국장 임명 철회 ▲DOGE 수장 임기 종료 등을 거론하며 머스크의 불만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트럼프는 “매우 실망했다”고 밝히며 대립 구도를 공식화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전쟁, 진흙탕으로 번지다

양측의 갈등은 이제 소셜미디어에서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서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없었으면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며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날을 세웠고, 존칭 없이 ‘트럼프’, 혹은 “이 남자(this guy)”로 지칭하면서 관계의 변화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머스크, 제3정당 창당 움직임까지

머스크는 “미국의 중도층 80%를 대표할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가?”라며 제3정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주도하는 공화당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보수 진영 내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 변수입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고작 3.5년이지만, 자신은 “앞으로 40년 이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정치적 우위도 주장했습니다.

 

머스크 vs 트럼프, 결말은 어디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미쳐버렸다!”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재반격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두 변덕스러운 억만장자의 정략적 동맹이 몇 시간 만에 무너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면전은 향후 2026년 중간선거, 나아가 2028년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정치적 대격변의 전조가 될 수 있습니다.

 

 

반응형
data-ad-slot="4969180633" data-ad-format="rectangle" data-full-width-responsive="true"> data-ad-slot="9233543487" data-ad-format="rectangle" data-full-width-responsive="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