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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톤 천공기가 아파트를 덮쳐, 주민들 긴급 대피

by 굿데이라라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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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 출처 이데일리

 

2025년 6월 5일 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중장비 전도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심각한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외벽이 크게 파손되고 수십 세대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외벽 덮친 천공기… 사고 당시 상황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6월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했습니다.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현장 인근의 서천동 모 아파트 단지로, 당시 '아파트에 대형 중장비가 넘어졌다'는 긴급 119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넘어진 중장비는 무게 70~80톤에 달하는 천공기로, 일반적으로 지반을 뚫는 대형 건설 장비입니다. 해당 천공기는 아파트 외벽 8층부터 15층까지에 기댄 채 넘어졌으며, 특히 최상층인 15층은 충격에 의해 벽면 일부와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일부 천공 장비 구조물이 세대 내부로 침입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민 80여 명 긴급 대피… 용인시 복지센터로 이동

사고 발생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대피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신속한 외부 대피를 안내했습니다. 총 8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용인시는 이들을 위해 인근 복지센터 등에 임시 대피소를 제공하였습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충격음과 진동에 놀라 급히 집을 나와야 했고, 한 주민은 "지진이 난 줄 알았다.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며 당시의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문제가 된 공사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 현장으로, 시공사는 DL건설이며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입니다. 이 노선은 수도권 남부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완공 목표는 2028년 11월입니다.

 

DL건설 측은 사고와 관련하여 “해당 천공기는 지난달 31일 작업을 마치고 이후 대기 중인 상태였으며, 작업 중이 아닌 정지된 상태에서 전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전도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 출처 뉴스 1

 

사고 원인… 왜 멈춰있던 천공기가 넘어졌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천공기가 작동 중이 아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멈춰있던 천공기가 서서히 기울며 아파트 방향으로 넘어졌다는 정황이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중장비 고정 상태, 지반 안정성, 중장비 설치 각도, 하중 분산 여부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아직까지 시공사나 감리단 측에서 중장비 관리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현재로서는 시공사 조사 전이라 구체적인 경위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중장비 사고, 근본적 대책 마련 시급

이번 사고는 대형 건설 장비가 도심 아파트 단지를 덮쳤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작업이 진행 중이 아니었던 천공기가 넘어졌다는 점에서, 장비 관리 부실이나 지반 불안정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비사고를 넘어 공사 안전관리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시사하는 것으로,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에 대한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도심지 공사현장에서는 주변 민가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대형 장비의 고정 상태와 지반 안정성에 대해 주기적인 검증과 점검이 요구됩니다.

 

인명피해 없었지만 후속 조치 필요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해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외벽의 심각한 파손과 주민들의 불안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장비 15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안전 통제선 설치와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고 수습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파손된 세대의 보수, 주민 심리 안정 지원, 피해 보상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일부 세대는 천공기 구조물이 실내로 침입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거 기능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 출처 연합뉴스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의 책임 소재 밝혀야

국가철도공단과 DL건설은 각각 발주처와 시공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한 관리 책임과 안전 의무를 져야 합니다. 특히 사고 장비가 시공사의 자산인 만큼, 장비 관리 소홀, 안전시설 부족 등의 책임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 감리 인력이 부재했거나, 장비가 안전기준에 맞게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과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련 기관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용인시 기흥구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도시 한복판 공사장에서 존재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 시공사, 발주처 모두가 이번 사고를 중대한 경고로 받아들여,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와 법적 기준 강화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피해 회복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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