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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XX났네? 전라도 득표율 조롱, 유튜버 잡식공룡 지역 비하 논란

by 굿데이라라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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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잡식공룡

 

최근 한 유명 유튜버가 정치적 표현과 지역 비하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유튜브에서 1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잡식공룡’(본명 왕현수) 씨가 전라도를 비하하는 듯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고, 이후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려운 무지와 편견, 그리고 SNS 영향력자의 책임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 SNS에 공유된 지역 비하 게시물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일부 지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라남도 모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89%를 넘는 득표율을 얻었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이 수치를 놓고 일부 네티즌이 지역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면서입니다.

 

논란이 된 게시물에는 “전남 XX 났음”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지역의 득표율 그래프가 담겨 있었고,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이 “같이 살 필요 없다”, “나라 나누자” 등의 발언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지역 혐오성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잡식공룡, 비하 게시물에 웃음 섞인 반응

유튜버 잡식공룡은 이러한 게시물을 단순히 지나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게시물과 댓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공유하며 “ㅋㅋㅋㅋㅋ”이라는 반응을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공유가 아닌, 조롱과 동조로 받아들여지면서 많은 이들의 실망을 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잡식공룡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 비야디(BYD) 주식 사기 싫은데”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특정 국가와 연관된 혐오성 뉘앙스도 암시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지역과 국가를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듯한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네티즌의 비판…비난 댓글 속 ‘라도인?’이라는 응수

게시물이 퍼지면서 잡식공룡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비판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전라도를 비하하냐”, “지역혐오를 당당하게 한다”, “지금이 2025년인데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게 말이 되냐” 등 다수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잡식공룡은 한동안 사과보다는 “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며 비아냥거리는 식으로 반응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고, 많은 이들이 그의 인식 수준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올라온 사과문…“무지했다. 책임감 있게 반성하겠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잡식공룡은 6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며,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분이 보내주신 디엠(DM)과 댓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며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유튜버의 책임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실수로만 보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SNS에서 영향력 있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는 그만큼 공공적인 책임을 가져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구독자 수십만 명을 보유한 채널 운영자가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글을 공유한다는 것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위입니다.

 

‘잡식공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왕현수 씨는 주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마트 음식 리뷰 등 일상적인 콘텐츠를 다루며 대중과 친숙하게 소통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간 쌓아온 신뢰를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였으며, 대중과의 거리감 역시 더욱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유튜버 잡식공룡(왕현수).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 - 출처 스포츠경향

 

지역 혐오 표현

전라도든 경상도든, 특정 지역을 정치적 성향이나 투표 결과만으로 규정짓고 비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우리는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인구 구성을 존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이 공존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며, 그 다름을 조롱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지역감정은 이미 오랜 시간 한국 사회의 갈등 요인이 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시대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만큼, 그 표현이 가져오는 결과 역시 책임져야 합니다. 단 한 번의 게시물로 수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혐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제작자들은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잡식공룡의 이번 사과는 시작일 뿐입니다. 진정한 반성은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하며,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유튜버의 영향력

이번 사건은 혐오나 차별적인 시선을 웃음 코드로 포장하는 방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라는 한 줄의 웃음은 단순한 농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함의는 깊고 무겁습니다. 특히 다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크리에이터라면, 그러한 태도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콘텐츠의 힘

좋은 콘텐츠란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정보를 전달하며 때론 웃음을 주는 것도 좋지만, 그 모든 것에는 존중과 책임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유튜버 잡식공룡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온라인 윤리의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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