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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페이파, 어떻게 탄생하고 이름 붙여졌나요?
15호 태풍 '페이파'는 지난 8월 말 필리핀 동쪽 먼바다에서 시작된 '열대요란(95W)'이었습니다. 이 열대요란이 점차 세력을 키워 지난 4일 오전 3시, 일본 규슈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서 정식으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마치 작은 씨앗에서 큰 나무가 자라듯, 점차 몸집을 키운 것이죠
태풍 '페이파(Peipah)'의 이름은 마카오가 제출한 것으로, 신기하게도 '애완용 물고기'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원래 사용되던 '와메이(Vamei)'라는 이름이 큰 피해를 남겨 제명되면서 새롭게 대체된 이름입니다. 이처럼 태풍 이름 하나에도 각 나라의 문화와 태풍에 대한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북상, 페이파의 최신 경로와 현재 상황
현재 태풍 '페이파'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꾸준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4일 오전 9시 기준 태풍의 중심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며, 중심기압은 100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시속 65km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도 비슷한 예상 경로를 내놓아 신뢰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페이파'가 4일 오후부터는 규슈 남부 해상에 다다른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5일에는 일본 시코쿠 고치현 해안에 접근한 뒤 오사카, 나고야, 도쿄 수도권 등 일본의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6일 오전에는 태평양 먼바다로 빠져나가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져 온대저기압으로 변모할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 '페이파'는 강도 면에서는 '중' 단계보다 약한 1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광범위한 이동 경로가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페이파가 한국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 지형성 강수와 소나기
기상청은 태풍 '페이파'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간접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주변의 복합적인 기압계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북쪽 대기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고 있는데, 이 공기가 중국 산둥반도와 동해 북부 해상에 고기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고기압과 남쪽에서 북상하는 태풍 '페이파'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동풍이 불어 들게 됩니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이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강하게 상승하고, 그 과정에서 비구름이 만들어져 비를 내리는 '지형성 강수'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비는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해안 지역에 희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에도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태풍이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일사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입니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태풍 상식 Q&A: 열대저압부와 태풍의 차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했다는 기사를 접하면 두 단어의 차이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열대저압부와 태풍은 모두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이지만, 그 위력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에 따라 네 단계로 구분합니다.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TD)', 17m에서 24m 사이는 '열대폭풍(TS)', 25m에서 32m 사이는 '강한 열대폭풍(STS)', 그리고 초속 33m 이상이면 비로소 '태풍(TY)'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폭풍부터 모두 '태풍'이라고 부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종류 | 최대풍속 (m/s) | 영문 약자 | 한국/일본 기상청 분류 |
---|---|---|---|
열대저압부 | 17 미만 | TD | 열대저압부 |
열대폭풍 | 17 이상 25 미만 | TS | 태풍 |
강한 열대폭풍 | 25 이상 33 미만 | STS | 태풍 |
태풍 | 33 이상 | TY | 태풍 |
역대 태풍 페이파, 이번이 처음일까요?
'페이파'라는 이름이 처음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 이름은 과거 2007년, 2014년, 2019년에도 사용되었던 태풍의 이름입니다. 혹시 1995년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 '페이(Faye)'와 혼동될 수도 있는데요. 1995년 태풍 '페이'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하여 큰 피해를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씨프린스호 사고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름이 비슷해 보이지만, '페이파'와 '페이'는 다른 시기에 발생했던 전혀 다른 태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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