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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중국: 축구 경기 보다 좋았던 한국 쇼핑?

by 굿데이라라 2025. 7. 12.

 

한국 vs 중국: 축구 경기 보다 좋았던 한국 쇼핑?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국 축구팀, 한국전 대패

지난 7월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3대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A 매치가 아니었기에, 각국 대표팀은 소속팀 차출 의무가 없는 자국 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습니다. 한국 대표팀 역시 K리거들로만 대회에 참가했죠.

 

중국 측은 유럽파 선수들이 빠진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의 완패였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4승 13무 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중국 언론의 혹평과 팬들의 비난

경기가 끝난 후, 중국 매체들은 자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가차 없는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팬들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점수는 물론이고 과정마저도 완패였다"는 평가부터, "국내파 위주의 '2군' 한국에도 중국의 수비는 아마추어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국 대표팀은 귀국길에도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선수단이 한국에서 귀국하며 한 사람당 4~5개의 캐리어를 가지고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부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대회보다 쇼핑이 우선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심지어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선수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가지고 간 여행 가방을 보고 "쇼핑이 더 우선인 것 같다"는 비판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중국축구협회의 공식 해명: "모두 필수 장비"

'쇼핑' 논란이 거세지자 중국축구협회(CFA)는 공식 해명에 나섰습니다. CFA는 "최근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출국 시 과도한 수의 수하물을 가져갔다는 보도들을 인지했다"며, 이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기본적인 정보를 안내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측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이 운반한 수하물은 총 140개였습니다. 이 중 개인 수하물은 84개였고, 나머지 56개는 팀 장비 수하물이었다고 합니다. CFA는 "장비 수하물은 모두 팀 훈련 및 경기 참가에 필수적인 물품들"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도착 후 수하물 운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선수들이 개인 수하물 외에도 팀 장비 수하물을 운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하물 목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요가 매트, 폼 롤러 등이 들어있는 훈련용 장비 가방 21개, 경기복과 깃발 등이 들어있는 경기 용품 가방 9개, 카메라와 전력 분석 장비 가방 3개, 그리고 의료 관련 장비 가방 23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상세히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 물품을 넘어, 전문적인 훈련과 경기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들이었음을 시사합니다.

 

논란의 배경과 시사점

이번 논란은 중국 축구팬들의 높아진 기대감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대표팀의 경기력 사이에서 발생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패 이후 선수들의 많은 짐이 포착되면서, 팬들은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쇼핑'이라는 프레임으로 비꼬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축구협회의 해명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었지만, 이미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스포츠에서 성적과 팬심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선수단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어떻게 비춰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 축구대표팀이 어떻게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기력으로 증명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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