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LA서 불법 이민 단속 강화에..시위 격화와 방위군 투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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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주 방위군 2000명 투입 지시
• LA 일대, 시위와 충돌로 긴장 고조
• ICE, 하루 3000명 체포 지시…대규모 급습 전개
• 시위 현장서 벌어진 충돌…체포·진압 영상 확산
• 한국인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아
• ICE의 강압적 분위기…체포 저항 시 공포탄 사용
• 국내외 여론 갈라진 반응…LA 사회 분열 우려
• 앞으로의 전망…트럼프의 강경 행보 지속될 듯
• 한국인 커뮤니티의 대응 필요성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이민국의 불법체류단속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한 한 여성이 체포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초강경 불법 이민 단속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한인타운이 위치한 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과 이에 대한 반발 시위가 격화되며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시로 주 방위군까지 투입되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적 단속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주 방위군 2000명 투입 지시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저항을 진압하기 위해 주 방위군 2000명 투입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전역, 특히 불법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군 병력이 배치되며 시민들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시위 대응에 실패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뉴섬 주지사는 “군 병력 투입은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LA 일대, 시위와 충돌로 긴장 고조

ICE의 불법 이민자 집중 단속이 시작된 6일부터 LA 시내 곳곳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7일에는 LA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패러마운트(Paramount) 지역에서 시위대와 ICE 요원 간의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진압복을 착용한 ICE 요원들은 고무탄과 섬광탄, 최루가스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이에 시위대는 물리적으로 저항하거나 우유를 눈에 붓는 등 최루가스를 씻어내는 모습이 SNS와 언론을 통해 확산되며 현지 여론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ICE, 하루 3000명 체포 지시…대규모 급습 전개

이번 단속은 단순한 불심검문이 아니라, LA 시내의 의류 도매시장과 홈디포(Home Depot) 매장 앞 등 이민자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계획적 작전으로 진행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CE는 현재까지 LA에서 약 12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민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하루에 3000명 체포”를 ICE에 지시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연간 100만명 불법 이민자 추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입니다.

 

2025년 6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한 남성이 최루탄 가스 공격을 받은 뒤 우유를 부어 눈과 얼굴을 씻어 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시위 현장서 벌어진 충돌…체포·진압 영상 확산

시위 현장에서는 체포된 이민자들이 손이 묶인 채 호송차에 실리는 모습, 국경순찰대 차량을 발로 차는 시위대의 영상, 연기를 내뿜는 거리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현장의 긴박함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인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시민은 “아버지가 20년간 미국에서 살아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체포됐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고 강경한 단속은 단지 ‘불법 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장기 거주민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인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아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LA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한국 국적자 또는 한인이 체포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영사관 측은 “체포되더라도 당사자가 원치 않으면 영사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제 체포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사 면담 요청 사례는 트럼프 정부 이후 2년여간 4~5건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바이든 정부 말기의 1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단속이 실제 한인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ICE의 강압적 분위기…체포 저항 시 공포탄 사용

외신 보도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체포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공포탄을 발사하거나 무력으로 제압하는 등 강압적인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민 단속을 방해하는 자는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사태가 악화될 경우 캠프 펜들턴에 주둔 중인 해병대원까지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내외 여론 갈라진 반응…LA 사회 분열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은 국내외에서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수 지지층은 법과 질서 수호라는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시민사회 단체와 진보 진영은 인권 침해와 과잉 대응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LA 지역은 특히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 이민자가 밀집해 있어, 이번 단속이 다문화 공존을 기반으로 유지되어 온 LA 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에 타고 있는 차량. 출처 연합뉴스

 

앞으로의 전망…트럼프의 강경 행보 지속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불법 이민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ICE를 통한 단속 강화, 국경 장벽 재건, 그리고 이민 규제 입법 추진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LA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2기 이민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로 평가되며, 향후 미국 전역으로 단속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 커뮤니티의 대응 필요성

현재까지는 한인 사회에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피해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특히 불법 체류 상태에 있는 한인들이 체포될 경우, 영사관에 즉각 연락해 법적 보호를 요청하는 절차가 중요합니다. 또한 합법 체류 상태 유지와 이민법 변동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파악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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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LA에서 시작된 불법 이민자 단속은 단순한 행정 집행을 넘어서 미국 내 이민 정책과 인권, 지역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위와 단속이 반복되며 더 큰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