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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사이에서 계정이 갑작스럽게 정지되거나 영구 비활성화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킹된 것 아니냐’는 우려부터, 메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오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이용자들의 불만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계정 정지, 사용자들 '멘붕'
2025년 6월 5일 기준, 국내외 인스타그램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계정 무결성’ 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한 계정 정지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한 채, 갑자기 계정이 정지되었다는 통지를 받았고, 그 안에는 "180일 이내 재고 요청을 하지 않으면 계정이 영구 비활성화된다"는 문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어떤 이용자는 1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본 계정이 순식간에 비활성화되었고, 재고 요청을 눌러도 여전히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계정이 복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피해는 단순히 인스타그램에 국한되지 않고, 연동된 페이스북, 스레드(Threads), 메타 퀘스트 등 메타의 전반적인 플랫폼 계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 행동 시작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이용자들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모여 사태 해결을 위한 정보 공유에 나섰습니다. 해당 오픈채팅방에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고, 서로의 사례를 비교하며 대응책을 논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동시에 국내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는 물론,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인스타그램 서브레딧 등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도 “아동 성 착취 및 나체 이미지 게시” 등을 이유로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메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이 사태의 원인으로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는 것은 메타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콘텐츠 필터링 시스템입니다. 메타는 테러, 아동 착취, 성적 콘텐츠 등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자동 감지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이러한 필터링이 강화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알고리즘이 정상적인 게시물이나 계정 활동을 오인해 무고한 계정들까지 제재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던 부계정조차 ‘아동 성 착취’ 등 심각한 위반 사유로 계정이 정지되었다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규정 위반인가, 알고리즘 오류인가?
현재로서는 이 대규모 계정 정지 사태가 단순한 정책 위반 때문인지, 아니면 AI 알고리즘의 오작동인지 정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메타코리아 측은 “현재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계정이 정지되면 그 계정에 연동된 모든 메타 서비스 계정까지 함께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페이스북, 스레드, 심지어 메타 퀘스트 기기 사용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동일한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로 새로운 계정 생성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계정 복구 시도는 대부분 실패
현재까지 많은 사용자들이 재고 요청을 통해 계정을 복구하려 했으나, 대부분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상태가 여전히 지속된다”며 계정이 복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메타 측의 설명이나 해명은 부족한 상황이며, 사용자들은 뚜렷한 기준이나 해명 없이 일방적으로 계정이 정지되고 있다는 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SNS를 기반으로 개인 브랜딩이나 사업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및 소상공인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단순한 개인 계정을 넘어 생업과 직결된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정지 사례 증가
이 사태는 한국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레딧에 올라온 사례들에 따르면 미국, 브라질, 인도 등 주요국에서도 6월 초부터 유사한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메타의 콘텐츠 검열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과잉 필터링이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메타의 커뮤니티 노트 도입과 그 여파
올해 초 메타는 미국에서 기존의 사실 확인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새로운 ‘커뮤니티 노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자율적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로 해석되었지만, 실제로는 일부 분야에서 알고리즘을 통한 검열이 강화되며 더 많은 계정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아동 보호, 테러 방지, 성적 착취 콘텐츠 차단 등의 목적이 있는 필터링은 그 필요성과 당위성이 인정되지만, 정상적인 사용자의 게시물까지 일괄적으로 차단되고 있는 현상은 분명히 개선이 필요합니다.
계정 정지에 대비한 사용자 행동 요령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용자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중요한 콘텐츠는 외부 저장소에 백업하기
2. 두 개 이상의 인증 수단(이메일, 전화번호)을 등록하기
3.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주기적으로 숙지하기
4. 자동화된 메시지나 스팸 활동 지양하기
5. 정지 시 빠르게 재고 요청을 진행하고, 복수 채널로 메타 측에 문의하기
앞으로의 전망과 대응 방안
현재 메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는 짧은 응답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닌 만큼, 사용자 보호 및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SNS가 일상과 사업에 깊이 침투한 현재, 이처럼 예고 없는 계정 정지는 단순한 서비스 오류 그 이상으로 작용합니다. 메타는 사용자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대응과 정확한 오류 원인 분석 결과를 조속히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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