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 매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첫 보도…

by 굿데이라라 2025. 6. 5.
반응형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년 6월 5일, 북한이 드디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을 자국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보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두 달 만에 치러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북한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처음 언급된 것이다. 이번 보도는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은 아니지만, 북한이 대선 자체를 일절 언급하지 않던 태도에서 변화된 모습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 내용 요약

 

📍 조선중앙통신 보도

 

북한의 대표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6월 5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을 단신 형식으로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보도는 논평 없이 사실 전달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특정한 정치적 수사나 비난은 포함하지 않았다.

 

📍 로동신문 보도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이자 노동당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로동신문도 같은 날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 제목은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 진행"으로, 보도 시점은 조선중앙통신과 동일했다.

 

이는 북한이 내부 주민을 대상으로도 이번 대선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북한의 과거 대선 보도와의 비교

북한은 과거에도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도한 적이 있지만, 보도 시점과 논조는 선거마다 달랐다. 다음은 주요 사례 비교다.

 

대선 연도 당선자 보도 매체 보도 시점 특징
2007 (17대) 이명박 조선중앙통신 일주일 후 단신 보도
2012 (18대) 박근혜 조선중앙통신 선거 다음날 이름 언급 없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
2017 (19대) 문재인 조선신보 → 조선중앙통신 각각 선거 다음날, 다음날+1 이례적으로 빠른 보도
2022 (20대) 윤석열 조선중앙통신 선거 이틀 후 한 문장 보도
2025 (21대) 이재명 조선중앙통신 & 로동신문 선거 2일 후 노동신문까지 보도

 

위 표를 보면, 보도 시점이나 방식에서 일관성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반영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 대선 보도를 미룬 이유는?

2025년 6월 3일 대선 직후, 북한은 이례적으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분명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그 이유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기조

2023년 말부터 북한은 대한민국을 더 이상 같은 민족이 아닌, 적대적 관계의 다른 국가로 간주하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남한 정치 상황을 과거처럼 ‘민족 내부 문제’로 보도하지 않고, 외부국가 정치처럼 다루고 있다.

 

2️⃣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눈치 보기

북한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지만, 탄핵 이후 새롭게 형성될 남한 정치 지형에 대한 입장을 섣불리 드러내지 않기 위해 당분간 침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3️⃣ 대외용 메시지 조절

조선중앙통신은 국제사회를 겨냥한 대외 선전 매체다. 따라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신속히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북-중-러 외교정책의 조율 혹은 반응을 기다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향후 반응은?

현재까지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나 비난, 찬사 모두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향후 다음과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 대북 정책에 따라 태도 결정

 

이재명 대통령이 향후 남북 교류나 평화협력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낼 경우, 북한 매체들은 비판 수위를 조절하거나,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기존 대북 제재 유지, 미·일과의 협력 강화 같은 입장이 명확해질 경우,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도 "보수 진영의 재현"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재개할 수 있다.

 

🔹 조선신보, 우리민족끼리 등 추가 보도 여부

 

향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나 북한 내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 등에서 후속 해설 기사가 나온다면, 북한 당국의 대남정책 방향이 구체화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의 침묵 뒤 첫 보도, 신호인가 관망인가?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사실을 보도한 것은 단순한 사실 전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 윤석열 정권과의 ‘적대 고착’ 관계가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2. 새 정권 출범을 대외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3. 내부적으로는 태도 변화 가능성을 남긴 행보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관망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남북관계의 복원 여부에 따라 북한의 보도 태도는 다시 급변할 수 있다. 과연 이재명 정부는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북한의 다음 메시지가 주목된다.

 

 

반응형
data-ad-slot="4969180633" data-ad-format="rectangle" data-full-width-responsive="true"> data-ad-slot="9233543487" data-ad-format="rectangle" data-full-width-responsive="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