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대구 동구에 자리 잡은 '옻골마을(玉谷마을)'은 현대적인 도시 풍경 속에서도 고즈넉한 한국의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조선 중기부터 지금까지 400년 넘는 시간을 이어온 반촌(班村, 양반마을)으로, 수많은 고택과 정자, 전통 돌담길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에요. 도심 속에서 만나기 힘든 조용하고 운치 있는 풍경 덕분에 요즘은 사진 찍기 좋은 한옥 여행지로도 많이 알려지고 있어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대구 동구 옻골마을의 매력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깊이 있게 소개해볼게요.
📍 옻골마을은 어디에 있을까?
- 주소: 대구광역시 동구 옻골로 180
- 대중교통: 동대구역에서 버스(401번, 동구1번 등)로 약 30~40분
- 주차: 마을 입구 공용주차장 이용 가능 (무료)
대구의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딱이에요. 주말에 잠깐 바람 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이죠.
🏡 옻골마을의 역사, 그리고 무흘세가
옻골마을은 조선 중기의 명문 가문인 경주 최씨 집성촌입니다. 조선 선조 때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온 무흘공 최계 선생의 후손들이 지금도 이 마을을 지키고 있죠. ‘무흘세가(武屹世家)’라고도 불리는 이 집안은 학문과 충절, 효행으로 이름을 떨쳤고, 그 정신이 고스란히 이 마을 건축과 생활문화에 담겨 있어요.
무려 30여 채 이상의 고택이 남아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그냥 오래된 집이 아니라, 역사를 품고 살아 숨 쉬는 공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죠.
🧱 마을의 매력을 한껏 더해주는 것, 전통 한옥과 돌담길
옻골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아담하게 이어지는 돌담길과 기와지붕을 얹은 한옥들이에요. 대문은 닫혀 있어도 담장 너머로 보이는 고풍스러운 마당과 기둥, 기와가 그야말로 그림 같아요.
- 초가집 대신 기와집이 많아요. 일반적으로 시골 마을에서는 초가집이 많지만, 옻골마을은 양반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 대부분의 집이 기와를 얹고 있답니다.
- 담장은 낮고 따뜻해요. 시멘트나 콘크리트 대신 흙담, 돌담으로 만들어진 담장은 마을에 한결 부드럽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줘요.
-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요. 차가 다니지 않는 좁은 골목길은 걷기에도 참 좋아요. 봄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정취가 넘치죠.
🏯 주요 볼거리 - 옻골마을 속 숨은 보석들
1. 무흘당 고택 (중요민속문화재 제261호)
무흘공 최계 선생의 고택으로, 조선시대 중기의 전형적인 상류주택 구조를 보여줘요. 사랑채, 안채, 별당 등이 잘 보존되어 있고, 아직도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요.
2. 칠충사 (七忠祠)
조선시대의 충신 칠인을 기리는 사당으로, 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제향을 올리는 곳이에요. 옻골마을의 정신적인 중심이 되는 공간이기도 해요.
3. 백불암정 (白佛庵亭)
정원 옆 연못가에 자리한 작은 정자예요. 나무 그늘 아래 바람소리를 들으며 쉬어가기 좋은 곳. 조용하고 그림 같은 풍경 덕분에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답니다.
📸 인생샷 명소 BEST 3
1. 돌담길 따라 걷는 한옥 뒷길
햇살이 비치는 날엔 담벼락 그림자까지 멋스럽게 담겨요.
2. 무흘당 고택 앞 마당
고택의 기와지붕과 하늘이 어우러지는 각도에서 한 컷!
3. 백불암정 연못 앞
잔잔한 물 위로 비친 한옥의 반영까지 함께 담아보세요.
🍂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옻골마을
- 봄: 돌담길을 따라 진달래, 매화, 개나리가 피어나요.
- 여름: 초록이 짙어지고, 마을 곳곳이 푸르게 물들어요.
- 가을: 고택 사이로 은은한 단풍이 드리워져 사진 찍기 딱 좋죠.
- 겨울: 눈이 내리면 마치 조선시대 그림책 속 풍경처럼 변해요.
🫖 옻골마을 근처 들러볼 만한 곳
- 동화사: 팔공산 자락에 있는 천년 고찰. 옻골마을에서 차로 20분.
- 팔공산 케이블카: 탁 트인 경치와 함께 즐기는 산 정상 풍경.
- 안심연꽃단지: 여름철이면 연꽃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
🍵 주변 먹거리 추천
- 옻골식당: 간단한 국밥이나 된장찌개, 청국장이 인기.
- 대구 전통찻집: 고택 리모델링한 카페들도 요즘 생기고 있어요.
✍️ 여행 팁 & 꿀팁
- 입장료 없음: 마을 전체가 거주 공간이기도 해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요.
- 예의 지키기: 고택에 사는 주민이 많으므로, 큰 소리 내지 않고 사진도 예의 있게!
- 편한 신발: 마을길이 울퉁불퉁하니 걷기 편한 신발을 추천해요.
- 오전 방문 추천: 관광객이 많지 않은 이른 시간에 오면 더 조용하고 좋아요.
🧳 마무리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풍경 속에서도 전통의 숨결을 지켜가는 대구 옻골마을. 수백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고택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차분t해지고,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천천히 하게 됩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고택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엔 옻골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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