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개요
최악의 가뭄으로 강릉시에 재난사태가 선포되었던 엄중한 시기, 김홍규 강릉시장이 시 공무원들에게 가뭄 관련 인터넷 기사나 게시글에 옹호성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시가 일반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내부 행정망 게시판과 ‘맘카페’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여론 조작’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위기 관리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적절한 역할과 시민 소통 방식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가뭄 위기 속 댓글 지시 논란 전개
시민단체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논란은 가뭄으로 인한 제한 급수가 시행되며 시민 불만이 고조되던 시점에 불거졌습니다. 강릉시민행동은 김홍규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허위 내용을 바로잡고 사실을 알리며, 인터넷에 글과 댓글을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시장은 지난 8월 29일 여성 공무원 60여 명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언론과 인터넷에 가뭄 관련 "잘못된 정보와 비판적인 내용이 많다"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지시에는 강릉맘카페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라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청 주요 부서의 한 과장은 "직원 중 강릉맘카페 가입 직원이 있으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허위 사실에 대한 댓글도 함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다른 부서 과장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맘카페에서는 시를 옹호하는 댓글들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강릉시 내부 행정시스템인 ‘새올행정시스템’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김홍규 시장님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후 100여 개가 넘는 칭찬 댓글이 달렸다는 사실입니다. 이 시스템은 공무원만 접속하고 글을 쓸 수 있는 내부망입니다.
논란의 주요 쟁점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 내용 | 의혹 또는 문제 제기 |
---|---|---|
댓글 지시 | 시장, 공무원들에게 가뭄 관련 인터넷 '잘못된 정보' 정정 및 '사실' 알리는 댓글 지시 | 가뭄 극복보다 시장 개인의 평판 관리 및 여론 조작 목적이었는가? |
대상 채널 | 강릉맘카페, 시 내부 행정시스템 '칭찬합시다' 게시판 | 시민과 공무원의 '소통 공간'을 이용해 관변 여론을 조성하려 한 것 아닌가? 특히 내부망은 외부 접근 불가. |
칭찬글 도배 | 내부망 '칭찬합시다'에 시장 칭찬글 1건에 100여 개 댓글 발생 | 조직적인 여론 몰이이자 공무원 동원 의혹. 민의 수렴 채널 악용. |
시민단체 비판 | "공무원 동원한 여론몰이이자 여론 조작" 비판. 공식 소통 채널 무용 지적. | 위기 상황에서 행정력이 본질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정치적 목적으로 낭비된 것 아닌가? |
강릉시의 입장
강릉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로 강릉시가 어려운 사정"이라며, 이번 지시가 "가뭄 대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오해를 풀고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보 전달의 본질적인 목적을 넘어선 '여론 조작'의 의도가 있었음을 강력히 지적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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