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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Conclave)란? 교황을 선출하는 신성한 절차의 모든 것

by 굿데이라라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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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지도자, 교황(pope)은 어떻게 선출될까? 그 중심에는 바로 ‘콘클라베(Conclave)’라는 신성하고 전통 깊은 의식이 존재한다. 콘클라베는 단순한 투표 절차가 아니라, 신의 뜻을 구하며 교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천주교의 가장 중요한 의례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콘클라베의 의미와 역사, 절차, 규칙, 상징, 그리고 최근 동향까지 총망라하여 소개한다.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Conclave)’는 라틴어 "cum clave"에서 유래된 말로, “열쇠를 가지고 함께”라는 뜻이다. 이는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추기경들이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공간에서 고립된 채, 오직 하느님의 인도 아래 교황을 선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콘클라베란 교황이 선종했거나 사임했을 때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전 세계 추기경들이 모여 비공개로 진행하는 선거이다. 교황 선출이 완료될 때까지 이들은 외부와 일절 연락을 끊은 채 바티칸 내 ‘시스티나 성당’에 머무르며 투표를 이어간다.

 

 

콘클라베의 역사와 유래

 

콘클라베의 역사는 13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68년 교황 클레멘스 4세의 선종 이후, 무려 3년 가까이 교황이 선출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결국 1271년 비테르보 시의 시민들이 추기경들을 감금하다시피 한 채 교황을 빨리 선출하도록 압박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1274년 제2차 리옹 공의회에서는 교황 선출 절차를 정식으로 법제화하였고, 여기서 ‘콘클라베’ 제도가 탄생하게 된다.

 

이후 콘클라베는 교황청법에 따라 엄격한 규칙과 의식을 따르며 발전해왔다. 현대적 의미의 콘클라베는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공포한 사도 헌장 Universi Dominici Gregis에 기초하며, 이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가 일부 규정을 수정하였다.

 

콘클라베의 절차

 

콘클라베는 단순한 투표가 아니라 하나의 종교적 예식이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교황 선종 또는 사임 후

 

교황이 선종하거나 자진 사임하면, ‘추기경단장’이 공석을 선언하고, ‘자문 추기경단’이 향후 일정을 논의하게 된다.

 

(2) 로마 집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은 바티칸으로 소집된다. (80세 이상은 선거권이 없음) 이들은 바티칸 시국 안에 있는 ‘도무스 산타 마르타’라는 숙소에 머물며 콘클라베가 열릴 때까지 준비를 한다.

 

(3) 콘클라베 시작

 

교황청은 시스티나 성당에서 ‘미사(Pro Eligendo Romano Pontifice)’를 거행하며 콘클라베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미사 후, 추기경들은 성당으로 입장하면서 “Extra omnes!” (모두 나가시오!)라는 선언과 함께 외부인을 퇴장시킨다.

 

(4) 투표 시작

 

하루에 최대 4회의 투표가 이뤄진다.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교황으로 선출된다. 투표는 완전히 수기 방식이며, 각 추기경은 ‘Eligo in Summum Pontificem’ (나는 최고 교황으로 누구를 뽑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비밀리에 투표한다.

 

(5) 연기와 연기표시

 

각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를 불태운다. 여기서 연기의 색깔에 따라 결과가 전 세계에 알려진다.

  • 검은 연기(Sfumata nera): 아직 교황이 선출되지 않음
  • 흰 연기(Sfumata bianca): 교황 선출 완료!

이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순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신자들은 환호하며 새 교황을 기다린다.

 

(6) 교황 선출과 발표

 

선출된 인물이 투표 결과를 수락하면, 그는 새 교황의 이름을 정하고, ‘Habemus Papam’(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전 세계에 공식 발표된다. 이어 신임 교황은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등장하여 첫 축복을 내린다.

 

 

콘클라베의 규칙

 

콘클라베는 그 신성함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규칙을 따른다.

  • 선거 비밀 엄수: 외부와의 모든 연락 금지. 휴대전화, 인터넷, 신문 모두 금지.
  • 도청 방지: 시스티나 성당은 전자 신호 차단 장치와 방음 처리가 되어 있음.
  • 외부 간섭 금지: 어떤 정치적 세력도 선거에 개입할 수 없음.
  • 건강 관리: 추기경 중 병약자는 별도 공간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함.

 

누가 교황이 될 수 있는가?

 

이론적으로는 세례 받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교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선거권자인 추기경 중 한 명이 선출된다. 지난 600년 간 모든 교황은 추기경 출신이었다.

 

최근 콘클라베 사례

 

(1) 베네딕토 16세 사임과 2013년 콘클라베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고령과 건강 문제로 자진 사임을 선언했다. 이는 600년 만에 일어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3월 12일부터 콘클라베가 시작되었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선출되어 교황 프란치스코가 되었다. 그는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자 남미 출신 첫 교황이다.

 

교황 선출 이후의 절차

 

선출된 교황은 즉시 베드로의 후계자, 로마 주교, 가톨릭교회의 수장, 바티칸 시국의 군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이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이름 결정: 스스로 교황명(Papal name)을 정한다.
  • 백의 착용: 준비된 다양한 크기의 백의 중 알맞은 것을 입는다.
  • 발코니 등장: “Habemus Papam!” 선언 후 대중에 첫 인사.
  • 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 로마와 온 세계에 내리는 첫 공식 축복.

 

콘클라베의 상징성과 현대적 의미

 

콘클라베는 단지 교황을 뽑는 과정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통합성과 영적 전통을 상징한다. 디지털 시대에도 이 고대 의식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구하는 겸손한 자세 때문이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공간에서, 단지 기도와 숙고로 이뤄지는 의식은 전 세계 수많은 신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콘클라베는 얼마나 오래 걸릴 수 있나요?

보통 며칠 내에 끝나지만, 역사적으로 2년 이상 걸린 사례도 있음.

 

Q. 교황이 사망하지 않고 사임하면 콘클라베가 가능한가요?

가능하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함으로써 콘클라베가 열렸다.

 

Q. 여성도 교황이 될 수 있나요?

공식적으로는 세례받은 남성만 가능하다는 교회법 규정이 있다.

 

마무리: 콘클라베, 신의 뜻을 담는 선거

 

콘클라베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인간의 손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찾는 과정이다. 수세기 동안 이어진 이 전통은, 전통과 신앙, 통찰과 헌신이 어우러진 거룩한 시간이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건한 사건이다.

 

교황의 등장은 단순한 종교지도자의 탄생을 넘어, 인류를 향한 하나의 희망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콘클라베는 그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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